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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내에 사는 아프가니스탄인 30여 명이 외교부 앞에 모였습니다.
우리 기업, 비정부 기구 등에 협력해왔던 아프간 현지 가족이 위험하다며 조치를 촉구한 겁니다.
[아짐 / 재한 아프가니스탄인 (어제) : 지금 부모님이랑 연락하고 있는데, 상태가 너무 안 좋아요. 탈레반 치하 이후 밖에도 못 나가고 집에만 있습니다.]
[카디자 / 재한 아프가니스탄인 (어제) : 한국 기업과 NGO, 교회에 협력한 사람들이 미워서….]
2008년 작, 영화 '그랜 토리노'.
한국전 참전용사인 주인공이 아시아 이민자 이웃과 갈등을 거쳐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는데요. 이웃은 베트남 내 소수민족 '몽족' 출신입니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에 적극 협조했지만, 미군이 철수하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는데요.
흔히 말하는 '보트피플' 상당수가 몽족이었습니다. 미국으로의 망명이 허용된 건 직접 전투에 참여한 극소수에 불과했고, 이웃 국가로 간 난민들은 송환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아프간판 몽족, 소수민족 하자르족입니다.
일단 동양인처럼 생긴 외모부터가 이질적이고 교파도 주류 민족과 다르다 보니 '2등 국민' 취급을 받았습니다. 탈레반 치하에서 집중적 박해를 받고, 이후 미국과 외국 기관에 협조했던 이유인데요.
보복은 없을 거라는 탈레반, 하지만 이들의 예상은 다릅니다.
[나집 / 재한 아프가니스탄인 (어제) : 카불과 다른 지역에 있는 통치 세력은 매우 다릅니다. 최근에 나온 한 보고서에선 지난달, 탈레반이 말리스탄 지역을 공격하면서 9명을 끔찍하게 살해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5명은 질식이나 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한국을 도왔던 아프간 현지인의 국내 이송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겁니다.
[서 훈 / 국가안보실장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 우리 고용인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7~8년까지 근무했던 오래된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에 대한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해야 하는 국가적 문제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협조자를 넘어,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을 받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임산부가 있는 가족, 아동과 그 가족이라도 받아들이자"고 주장한 건데요.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미군 해외 기지 아프간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해 협의한 적 없고... (중략)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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